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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품질 요리책 소개

오마주와 고마운 분들

『 Lv8+の 꽃怪獸 』 천년나무 2019. 4. 24. 11:25

오마주, Homage

경영학의 조상님이신 Juran 형님께서 1951년에 출간하신 Quality handbook을 보고 감명받아 원래 Software Quality Handbook으로 개설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키보드를 두들겨 소책자를 만드는 저를 되돌아보건데... 도저히 주란 형님이 갖추신 그만큼의 높은 식견의 발끝만치도 따라 하지 못할 거란 두려움이 들어 뒤쪽의 단어를 Cookbook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아직은 서툰 초보 요리사가 요리 재료를 세심이 하나하나 정성 들여 손질하듯이... 그동안 저희 필자들이 실무를 진행하며 경험했고,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일상들을 잘 정리해 보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Special thanks to

2019년 4월 12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포털(http://www.sw-eng.kr)이 폐쇄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소프트웨어 공학을 정책적으로 이끌어 주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 공학센터의 많은 업계 선배님들께 감사드리며,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포털을 대체할 좋은 지식을 담은 사이트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중 공기관이라 하지 못하셨던 각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섞인 품질 이야기들은 저희가 맡아 이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테스트의 기본부터 도구 활용, 최근의 트렌드까지 천천히 바통을 이어받아 완성해보겠습니다.

소프트웨어 공학 선배님들의 노고에 그랜절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Special thanks to

명신당필방(明新堂筆房)
하늘의 뜻을 알다, 知天命. 이 글씨는 인사동에 위치한 명신당필방에서 써 주셨습니다.

한글, 한자, 영문 등 여러 가지 버전을 손글씨로 써주시는 서비스를 제공하십니다. 외국 친구들이 한국 방문하는 경우 선물, 어떨까요?

知天命에 얽인 천년나무의 이야기

"QA는 고등학생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몇 년 전 어느 회사 면접에서 면접관들에게 인사하고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받은 첫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남의 생업을 비하하는 발언이 너무 황당했지만 이것도 압박 면접의 일부겠지 싶어 최대한 예의 있게 대답하고 나왔습니다.

면접 후 술 한잔, 페북에 한탄을 올린 후 이 사건이 여러 유명인에게 여러 차례 인용되면서 제 의도와 상관 없이 전국적으로 한차례 난리가 났었고, 그 면접관은 그 회사 게시판에 해명 글을 올렸다고 하네요. (어쩌다 저한테까지 내용이 와서 봤습니다.) 제가 싸가지가 없어서 그렇게 질문했다는데... 하하... 아닙니다. 인사하자마자 그들이 제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이 저랬습니다. 상식적으로 누가 지인의 내부추천으로 소개받고 간 회사의 면접에서 싸가지 없게 할까요?

이런저런 사건들로 미움도 많이 받았고, 누군가를 미워도 했으나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입니다. "어쩌다가 이런 오해들이 쌓인 걸까?"를 고민하고 풀어 보려 노력하려 합니다. 품질관리, QA, Testing에 대한 정의를 다시 풀어내는 게 제가 세상에 나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풀이를 하려는게 아니라, 내려 놓기 위해 시작합니다.

知天命, 하늘의 명함을 알고, 우주의 뜻에 따릅니다.

P.S - 그때 그 면접관님, 잘 사시죠? 부디 오래 사세요. 살아 계시는 동안 꼭 'QA는 전문가가 하는 일' 임을 보고 가셨으면 합니다. 저에게 주신 상처는 흉터가 되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아프진 않지만 없던 일로 하기엔 남은 흉터가 꽤 크네요. 

이미지 출처 - Realheart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web.com/media/BdIf2zZ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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